넷플릭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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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여배우, 멜로 주인공 이미연은 왜 날개가 꺾였을까(ft.넷플릭스 이미연 출연작, '인디안 썸머', '좋아해줘', '태풍', '넘버3', '회사원')
요즘에 배우들이 영화는 물론 넷플릭스 등 OTT 영화, 드라마에 활동할 수 있는 길들이 많아졌는데도 모습을 보기 힘든 이미연이 문득 궁금해졌다. 전도연, 김혜수, 김희애 등이 여전히 활기차게 연기 활동을 하고 있고 한동안 쉬었던 김현주나 지난해 별세한 강수연도 오랫만에 연기 활동에 나섰던 터여서 이미연이 장기간 연기 생활을 쉬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러브콜이 있는데도 작품이 성에 차지 않아서일까? 그러기에는 공백기가 너무 길다. 아니면, 러브콜도 별로 없고 연기생활에 대한 뜻도 꺾은 것일까? 알 수 없지만 배우로서 이미연을 좋아했던 팬들이 많았기에 한 번씩 그녀가 생각나게 된다. 이미연은 데뷔작인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1989년)의 청춘 스타로 벼락같은 인기를 얻은 후 영화와 ..
2023.03.18 -
시체를 찾아나선 소년들이 한뼘 더 성장한다, 넷플릭스 추천작 '스탠 바이 미'(ft.리버 피닉스, 윌 휘튼, 키퍼 서덜랜드, 로브 라이너 감독)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졌으며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미국의 스티븐 킹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뛰어난 문장가이다. 그는 '해리 포터'시리즈의 조앤 K. 롤링을 감안하더라도 글을 써서 밥벌이를 하는 세상 모든 작가들 중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작가이기도 할 것이다. 그는 또한 다작의 작가여서 매우 많은 작품들을 썼는데도 작품 대부분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의 재미있는 작품들은 아주 많이 영화화되기도 했는데 상당수는 역설적이게도 흥행에 성공적이지 못했다. 감독들의 역량이 그의 작품의 향취를 스크린으로 옮기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공포 영화 '캐리'(1976년 국내 개봉),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공포 영화 '샤이닝'(1980), 로브 라이너 ..
2023.03.04 -
꺾이지 않는 투사 변호사, '마셜'-인종 차별에 분노한 흑인 최초 연방대법관(넷플릭스, ft.채드윅 보스만, 셔굿 마셜, 실화 영화)
이따금 만듦새가 뛰어나지 않은데도 감명 깊은 영화가 있다. 흑인 최초의 미국 연방 대법관인 서굿 마셜(1908~1993)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마셜'이 그 예이다. 이 작품은 서굿 마셜이 흑인들이 부당한 판결을 받지 않도록 설립된 NAACP(흑인진보연합)의 유일한 변호사로 일할 때의 실화 영화이다. 1940년대 초, 조지프 스펠이라는 흑인 남성이 자신이 일하는 집의 여주인인 엘리너 스트러빙 부인을 성폭행했다는 사건의 법정 싸움이 뼈대를 이룬다. 떠오르는 스타였던 배우 고 (故)채드윅 보스만(1976~2020)이 서굿 마셜 역을 맡았고 그의 동료 변호사 샘 프리드먼 역을 조시 게드가 연기했다. 넷플릭스에서 2월28일까지 스트리밍한다. 마셜은 NAACP의 유일한 변호사로 흑인들이 억울한 판결로 ..
2023.02.18 -
크리스토프 발츠의 독창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조지타운'(넷플릭스, ft.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아네트 베닝)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남긴 크리스토프 발츠는 테니스 스타 도미니크 팀과 함께 현재 가장 유명한 오스트리아인일 것이다. 그가 2009년에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에서 한스 란다 대령 역할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을 때 그는 세계적인 스타가 될 운명이었다. 발츠는 '바스터즈:거친녀석들'과 '장고:분노의 추적자'에서 그만의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예의바르면서도 능청스럽고 자부심에 고개를 쳐들고, 그러다가 느닷없이 잔악한 면을 드러내는 인물들을 다른 누구도 흉내 못할 정도로 훌륭하게 연기한다. 크리스토프 발츠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는 그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발음하는 '왈츠'처럼 , 그가 태어난 작지만, 오래된 나라의 대표적인 음악인 '왈츠'처럼 춤추듯 흘러나온다..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