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잡으려는 맹세는 어떻게 됐을까, '써스펙트'(잭 니콜슨, 아론 에크하트, 숀 펜 감독)
숀 펜은 훌륭한 영화배우이자 영화감독이다. 배우들 중 직접 연출에 나선 인물들이 있는데 이 중 배우 보다는 이제는 감독으로 굳어진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제외하고 숀 펜, 조지 클루니, 벤 애플렉, 조디 포스터 등은 웬만한 영화 감독들을 발 아래에 둔다. 숀 펜이 연출한 영화들을 모두 보지는 않았으므로 전부가 좋다고 할 수는 없고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써스펙트'(2004년 개봉)같은 그의 몇몇 작품들에서는 탁월함이 느껴진다. '써스펙트'는 범죄 스릴러의 장르 속에 집념과 광기 사이를 오가는 형사에 관한 이야기로 풀릴 듯하다가 풀리지 않는 느낌을 남긴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형사 제리 블랙(잭 니콜슨)은 곧 정년 퇴직이다. 그에게 깜짝 파티를 열어준 경찰서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이, ..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