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코다', 현실의 어려움은 외면하다(ft. 넷플릭스, 에밀리아 존스, 트로이 코처, 퍼디아 윌시-필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 조연상, 각색상을 받은 '코다'(Coda)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영화이다. 이 영화에 쏟아진 찬사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상상 그 이상, 최고의 음악 영화!', '별처럼 반짝이는 청춘을 머금은 노래', '들리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 그 경계의 아름다운 이야기' 등 멋진 표현들이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한다.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농아인 부모와 농아인 오빠가 있는 가정의 아름다운 소녀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의 성장 영화이자 가족 영화이자 음악 영화로 호감을 느끼며 화면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야말로 이 영화의 아쉬움이라고 느껴진다. 영화를 보면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루비가 처한 환경은 상당히 열악..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