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삶과 잔인한 비극, 그 뒤에 남는 것은?, '실종'(사토 지로, 시미즈 히로야, 이토 아오이, 가타야마 신조 감독, 넷플릭스)
추천을 받아 보게 된 일본 영화 '실종'은 추천 평대로 아주 탁월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일본이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나라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일본은 개인보다는 국가와 사회, 조직이 우선인 나라로 알려졌다. 개인의 감정이나 기분에 충실하기 보다는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 속에서 맞춰 사는 것을 중시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고 고립감과 외로움이 크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책과 만화를 많이 보는 것도 남과 어울리기 보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생겨난 습관 같은 것이 아닐까. 독서를 많이 하는 일본에서 장르 문학이 성행했고 그 중 추리소설이 인기가 많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추리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사회적 문제나 사회 병리 현상을 작품 속에 녹여낸 '사회파 추리 소설'이 발달했다는 ..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