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 진부하지만 탁월한 영화-인간 정신의 놀라운 표출, 넷플릭스 추천작(ft. 샘 록웰, 타라지 P.헨슨, 앤 헤이시)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2019년 개봉)는 미국 영화의 준단골 소재인 인종 차별과 갈등에 관한 영화로 조금 식상한 면이 있다. 그러나, 훌륭하고 가슴을 울린다. 흑인이 노예이던 시대 배경의 영화나 흑인들의 인권이 개선되는 시기를 그린 영화나 할 것 없이 갈등이 화합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스토리는 어느덧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가 돼 버렸다. 그럼에도 이러한 스토리가 끊임없이 영화화 되는 것은 극적인 면이 가득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선(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데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감동이 함께 한다.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는 흑인들의 인권이 많이 개선된 197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다. 식당과 화장실, 대중교통을 분리함으로써 흑인들에게 제한이 가해지던 시기..
2023.03.21